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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매일신문 칼럼(박장순 학과장)조회수 461
박수연 (ddamsu)2023.07.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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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대학교 미용예술학과 박장순 학과장

 

필자가 미용업에 입문하던 1996년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사는 현재의 미용산업을 비교하자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이다신참 미용인일 당시에는 미용실 내의 대부분 시술은 헤어미용이 차지하면서 신부화장과 피부 마사지네일 손질 등이 어우러져 토털 뷰티가 행해지던 시절이었다원장과 실장을 중심으로 디자이너시야기(しあげ), 중상보조의 직급으로 분류되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업무분장(業務分掌)했다. 2008년 피부미용이 분리되면서 미용산업의 세분화전문화가 더욱 가속화되어 가다가 헤어미용과 피부미용의 양대 산맥에서 네일미용메이크업까지 국가기술자격증이 순차적으로 분리하게 됐다여기에 근자(近者들어 반영구화장과 타투(tattoo), 두피관리헤나(henna)염색속눈썹 연장술왁싱(waxing)에 이르기까지 지금은 그야말로 미용산업의 춘추전국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그만큼 미용학을 전공하는 학생에게는 직업 선택의 폭이 광범위해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2023년 기준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으로 전년 대비 5.0% 인상됐고직원의 퇴직금과 복리후생 지원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나 홀로 샵은 급속도로 증가 추세이다헤어살롱 뿐 아니라 에스테틱 샵네일샵메이크업 샵 등은 과거처럼 기업형 미용업소가 아닌 철저한 예약제를 통해 개인의 여가와 웰빙(well-being)을 추구하는 운영 형태로 전환되는 중이다이는 코로나 팬더믹이라는 전 세계적 감염병 사태와 함께 미용학 전공 대학생과 예비 미용인에게 취업 기회의 폭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에서는 공유미용실이 새롭게 부상 중인데 이 시스템도 미용 기술을 습득하고 유능한 디자이너를 꿈꾸는 미용학과 학생이나 예비 미용인에게는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다. ‘공유미용실이란 사업주가 고객맞이용 경대와 고객 의자 등 공간의 일부를 임대하고 미용산업체의 시설과 제품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로서 개업을 준비 중이거나 점포 리모델링(remodeling) 혹은 프리랜서 미용인들이 이용한다세밀하게 년월일과 시간 단위로 구분하는 임대방식인 공유미용실은 시설임대업과 플랫폼 사업의 복합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시설임대업 측면에서 공유미용실은 칸막이반 룸독립 룸 타입으로 분류되며 독립적 미용시술 공간과 공용으로 사용하는 샴푸실열처리석탕비실 등의 공간이 구비돼 있다그리고 플랫폼(platform) 사업을 통해 고객과 직원 관리회계 관리 등의 전통적 미용산업체 운영자의 막중한 업무량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로부터 탈출할 수 있게 돕는다효율적인 인테리어공간 이용료 책정입주 미용인 모집 등의 사업 기반을 내실 있게 준비하고 미용시술 공간의 독립성과 이용의 자율성이 확보되는 공유미용실’ 운영을 통해 성공적 미용인으로 한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비단 헤어미용에 국한하지 말고 네일미용피부미용메이크업 분야까지 다양하게 확대해 나가도 미용산업 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국회에서 비의료인 시술 허용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반영구 화장문신타투(tattoo) 등의 미용시술은 1:1 방문이나 철저한 예약제의 정착으로 차근차근 미용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이렇듯 헤어미용피부미용네일미용메이크업속눈썹 연장왁싱반영구 화장 등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미용업 종사자들은 다양한 SNS(Social Network Service) 활동을 통해 적극적인 고객 확보와 정보를 서로 다양하게 공유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건실하고 윤택한 미용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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